“요한은 자기 뒤에 오시는 그분에 대해서 얼마만큼 알고 있었고 어떻게 알고 뭐라고 가르쳐 주었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그야 그러한 정치 제도니까 일방 정치가들은 가서 악질적으로 짜 가지고 오고 국민들은 먹고 좋다고 감사하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 세상에서 그것을 안 먹고 거부하고 자기는 아프리카 사람이나 인도 사람같이 그냥 쪼들리고 살아야 할 이유가 있느냐 하면 그럴 이유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맹목적으로 멍하니 있지 말고 국가가 이런 식으로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를 저버리고 나가면 나중에 어디로 갈 것인가를 근심할 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백성다운 생각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다운 생각을 하게 하옵소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가 측이 어느 때는 노동자들의 근로나 고통이나 여러 가지 것들을 이용해서 자본을 축적했는데도 그것이 자기 것이라고 뽐내고 자기 마음대로 쓰면서 낯을 내고 그것을 영광으로 알고 그렇게 생각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 자본주의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살아가는 일에 자유를 주고 또 그런 일에 구애(拘碍)가 없도록 한다는 점 때문에 악질적이고 악마주의적인 공산주의 같은 것을 대항할 때에는 이쪽에 서서 대항할 수밖에 없지만, 자본주의 자체의 모순과 잘못에 대해서 그냥 용인하고 나가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좋은 태도가 아닙니다.” * 낯내다 [난내다] (활용형: 낯을 내다) 다른 사람 앞에 당당히 나서거나 지나치게 자랑하다. 拘碍 : 거리낄 구, 거리낄 애. 礙(거리낄 애)를 쓰기도 함. 거리끼거나 얽매임.
하나님 앞에서 좋은 태도를 가지게 하옵소서.
“그 교회의 강단이 그리스도를 얼마만큼 깊이 바르게 가르쳤느냐 하는 문제와 관련이 됩니다.”
세례 요한이 증거한 그리스도
<사도행전8>, 제3강 요한의 세례 (1), 84쪽
“프로테스탄트의 우리 교회가 사람을 받아들이는데 그 사람이 가톨릭에서 기독교 세례를 받고 왔다고 하면 ‘당신이 받은 영세(領洗)는 무효니까 다시 받으시오’ 하지 않는 것입니다.” * 領 : 다스릴, 옷깃, 목, 가장 요긴한 곳. 영세 : 세례하는 일
“요한은 예수님을 어떻게 알았느냐 (중략) ‘내 뒤에 오시는 분’이라고 해서 자기는 그의 안내자라는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당신이 능력이 있는 분이므로 많은 능력을 가지고 계신다’ 하고 이야기 했습니다. 바로 이어서 ‘그분은 성신과 불로써 세례를 주실 분이다. (중략) 그는 심판자이시다.’”
“대속(代贖)의 고통을 받으실 분 (중략) 선재(先在)하신 분이고, 31절에는 “내가 와서 물로 세례를 주는 것은 그를 이스라엘에게 나타내려 함이라.” 세례 요한이 물로 세례를 주는 목적은 그분을 이스라엘에게 소개하고 나타내려는 것입니다. (중략) 성신으로써 세례를 주실 분이고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것을 증거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이 심히 중요한 선언인데 (중략) 그 사람들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요한의 세례를 받으면서 요한이 소개하는 예수님을 알 때에 나사렛에서 오신 그분을 이스라엘에 약속한 메시야로서 그 메시야 개념의 테두리 안에서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유대 사람들의 전통적인 신관(神觀)에 의하면 하나님 외에 다른 아무도 하나님과 동등으로 여길 수가 없습니다. (중략) 전통적인 이스라엘 사람들의 일반적인 신관이나 구원관에 아무런 수정을 가하지 않았던 까닭에 그들은 요한이 부르짖는 회개라는 문제와 죄악에 대한 예리한 지적 때문에 찔림을 받고 나와서 세례를 받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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