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시에는 아데미의 신전(神殿)이 있었습니다. (중략) 7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라고 할 만한 신전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아데미 신당을 거기에 놓아두고 그 큰 신궁지기 노릇, 그것을 수호하고 있는 수호자로서의 임무를 가지고 있다는 데에 에베소의 독특한 성격이 있었습니다. (중략) 아데미 신당이 있다는 것은 에베소 경제에도 굉장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서 (중략) 은장색(銀匠色)들이 ‘아데미의 순례자들에게 팔았던 것을 점점 쇠퇴하게 한다’ 하고 소요를 일으켰습니다.” * 銀匠色 : 금, 은, 구리 따위의 세공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 은장이.
“마술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있어서 여러 종류의 마술을, 요술을 하든지 점을 치든지 그렇지 않으면 소위 축마(逐魔), 축귀(逐鬼)라 해서 귀신을 쫓아내는 이런 일을 열심히 하는 까닭에 그런 책들이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중략) 행복을 추구하면서 혹은 액(厄)을 피하면서 잘살기 위해서 앞길을 조금이라도 더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장래를 보고 싶어 하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마음의 요구에 대응해서 (중략) 사람들을 끌어 모아서 (중략) 그것을 미끼로 장사를 한 것입니다.” * 逐 쫓을 축. 厄 재앙 액.
“고대 수메르 사람들, 바벨론 사람들, 갈대아 사람들에게 그런 것이 심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 당시에 에베소에는 특별히 그런 것이 심했습니다.”
“오만 개의 은이라고 했는데 이것은 은화(銀貨)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 당시 로마의 공인 화폐는 데나리우스이지만, 그 이전에 알렉산더 때에도 있었고 헬라 시대에 쓰던 드라크마라는 은화가 있습니다. 그것이 다 은으로 만든 것입니다. 드라크마는 데나리와 같은 값으로 통용되었습니다. (중략) 한 데나리는 노동자가 나가서 하루 일해서 받는 품삯이었으니까 오만 명의 노동자가 일해서 받을 품삯만큼 값이 나가는 책을 모아서 불을 질렀다는 이야기입니다.”
장래 일을 알기 원하는 심정
<사도행전8>, 제6강 에베소에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됨, 155쪽
“바울 선생이 거기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까 사람들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받아들이고 속죄함을 얻고 회개하여 새사람이 되어서 하나님의 나라의 자태가 차츰차츰 명확하게 형성되어 나갔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으로 하여금 장래를 사모하게 하셨지만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능히 알 수 없도록 만드셨다(참조. 전 8:7)고 가르쳤는데 사람들은 그 장래의 일을 알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인간이 죄를 짓고 타락한 이후에 장래 일을 알기를 원하는 심정은 버쩍 하나의 강렬한 욕망으로 늘 지배하게 된 것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제 길을 제가 걷겠다고 하는 것, 즉 자기 문제를 하나님의 손에서 빼앗아서 자기가 자기의 길을 결정해서 가겠다고 한 것이 최초의 죄악의 아주 가장 강렬한 성격인데, 이것을 가진 이래로는 장래를 알 수 없도록 만들어진 사람은 장래 일이 불안한 것입니다. (중략)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장래 일을 알려고 할 때에 알 수 있도록 별달리 문을 열어 주셨느냐 하면 그런 일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사람에게 마땅히 알아야 할 것들을 가르쳐 주시고 미리 보아야 할 것들을 보게 해 주시는 이 거룩한 계시의 사실과 그 범위를 떠나서 그 이외의 사특한 방법으로 자기의 장래를 예료(豫料)하려고 하고 인간의 장래를 알아보려고 하는 것이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강렬한 정욕적인 행동 경향입니다.” * 豫 미리 예, 料 헤아릴 료.
이방의 괴악한 종교행습을 엄히 경계하심
<사도행전8>, 제6강 에베소에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됨, 158쪽
“몰렉에게 제사를 지낼 때는 이렇게 불로 사르는 제사를 지냈는데, (중략)암몬 사람 모압 사람들의 가장 괴악한 우상입니다. 우상 숭배의 방법으로서 제사를 드릴 때에 불을 때서 벌겋게 단 우상에다 살아 있는 자식을 준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불 가운데로 지나가서 물론 타 죽는 것입니다.”
“톨스토이의 『부활』을 보면 재판장이 재판을 하려고 재판정에 들어가면서 거기까지 가는 동안 몇 발에 떨어져야 한다는 관념이 있어서 그러면 재수가 있고 그 수를 어기면 재수가 없다고 해서 척척 걸어가다가 하나가 모자라니까 거기는 잔 디딤으로 한 번을 더 디뎌서 그 수를 채우고 올라갔다고 그려 놓은 장면이 있습니다.”
“복술이라고 할 때에는 많은 경우에 무슨 신에게 접해서 점을 쳐 줍니다. 신에게 접해서 죽은 사람의 일까지라도 말한다고 해서 명도(冥途), 명도라는 것은 죽음 건너편 세계, 유명(幽冥)의 일인데 명도의 신에게 접한 자는 명도 점쟁이라 해서 또 그런 방면의 점을 자꾸 치는 것입니다. (중략) 요술(妖術)을 한다는 것도 그냥 기술(奇術) 이야기가 아닙니다. 신에 접한 자의 이야기입니다.” * 冥 어두울 명, 途 길도. 幽 그윽할 유. 幽冥 : 저승. 奇 기이할 기.
“무당이란 가장 악질적인 것입니다. 신을 대리해서 신의 세계에 자기가 중매가 되어 가지고서 활동하는 자입니다. 그리고 진언자는 특별히 무슨 말를 턱 건네 가지고 그 말에 의해서 무엇이 된다고 하는 자입니다. 또 박수도 가장 괴악한 자로서 장래를 말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 여호와의 거룩한 지시와 은혜 가운데에서 장래를 예료(豫料)하는 것 이외에 절대로 다른 어떤 방법으로 자기가 모르는 세계를 알려고 장난이나 농으로라도 하지 않아야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아주 막대한 죄악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파렴치하다든지 어떤 도덕적 생활을 실패한 것과는 비교가 안 되는 무서운 죄악입니다.” * 豫 미리 예, 料 헤아릴 료.
하나님 여호와의 거룩한 지시와 은혜 가운데에서 장래를 예료(豫料)하는 것 이외에 절대로 다른 어떤 방법으로 자기가 모르는 세계를 알려고 하지 않게 하옵소서.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