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하나님에 대한 바른 관념이라는 것은 언제든지 하나님께서 계시한 기초를 바로 붙드는 데서부터 시작합니다. 아무 생각도 없는 평지에서 갑자기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이시다' 하는 것을 완전히 순식간에 구성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먼저 일반 계시, 곧 자연 계시에서부터 하나님에 대한 바른 상념을 가지기 시작해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상념을 가질 때 우주론(cosmology)이나 역사론(historiology)은 나에게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되는 것입니다. 즉 역사의 진행을 볼 때, 도덕적인 규율을 볼 때, 또는 모든 것이 어떤 목표를 향해서 진행한다는 목적론(teleology)이라는 것을 볼 때, 혹은 존재 즉 본체론(ontology)을 생각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이 모든 논증으로부터 과연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를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백부장이 이렇게 '어떤 하나님인가'를 생각해 나갈 때 결정적으로 그에게 하나님에 대한 바른 관념을 제시하는 것은 이왕에 있었던 하나님의 계시입니다. 이것이 구약입니다. 예수님이 오시기까지 그 당시 히브리 사람들에게 있어서 특별 계시의 충만한 집성은 구약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것을 그가 틈틈이 배우고 읽고 보고 한 데서 비로소 그는 어떠한 하나님이신가를 발견한 것입니다."
"구약에 있는 신론은 어떤 신을 말하느냐? 무엇보다도 첫째 하나님은 인격자시다. 둘째 하나님은 주 곧 주재(主宰, 주인 주, 벼슬아치 재, 어떤 일을 중심이 되어 맡아 처리함. 또는 그 사람)이시다. 셋째 하나님은 역사의 과정에서 역사를 운영하시는 분이시다 하는 것입니다. 적어도 여기에 대한 명확한 관념이 백부장에게 있었던 까닭에 그는 예수님께 대해서 "당신이 그분입니다" 하고 이야기했던 것입니다. "그분이 어떻게 내 집에 오시겠습니까? 내가 어떻게 그분 앞에 나아가겠습니까? 신령계에 있는 세력이든 물질계에 있는 세력이든 또는 사람의 신체를 지배하는 세력이든 무엇이 되었든지 당신의 말씀 한 마디면 족합니다.""
"그는 예수님이 병을 고쳐 주신 이야기나 물로 포도주를 만든 이야기를 들었을 것입니다. 또 아마 왕의 신하가 가나까지 가서 예수님께 청하여 가버나움에 있는 자기 아들의 병이 나았다는 이야기를 했을 터인데, 백부장도 그 사회 계층의 한 사람이었으므로 이것을 들었을 것입니다. '아하, 백 리 밖의 그 산 속에 계시면서 말 한 마디로 낫게 하셨구나! 그러면 그는 누구신가? 이 세상에 누가 그렇게 할 수 있는가?'"
하나님에 대하여 바르게 알지 못하는 무지함과 어리석음을 불쌍히 여기시고, 일상 속에서, 책을 통해서, 그리고 말씀을 통해서 또 그 말씀을 바르게 해명한 설교를 통해서 하나님을 점점 알아가도록 가르치시고 깨닫게 하시며 바르게 인도하여 주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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