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깨달음 1
<교회에 대하여 3>, 제35강 교회의 통일성(4), 164쪽
“그 사람으로 하여금 끝까지 그것이 영생의 길인 것같이 생각하게 하고 얘기를 끝내신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중요하게 배워야 할 것이 있는데 예수님은 경우에 따라서 어떤 사람에게는 진리의 진수(眞髓)와 본도(本道), 바른 도리를 반드시 다 가르치신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 髓 골수 수
진리의 진수와 본도를 바로 배우고 깨닫게 하시옵소서.
참된 깨달음 2
<교회에 대하여 3>, 제35강 교회의 통일성(4), 164쪽
“씨 뿌리는 비유나 천국의 비밀을 말씀하실 때 많은 군중이 예수님 앞에 모였습니다. (중략) ‘저희들에게는 가르쳐 주시면서 어찌하여 저들에게는 비유로만 말씀하십니까?’ 왜냐하면 그 비유의 해석은 나중에 가르쳐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이사야 6:9-10 말씀을 인용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저희 마음이 완악하여 눈은 감기고 귀는 막혀서 듣기는 들어도 알지 못하고 보기는 보아도 깨닫지 못한다.’ (중략) 그러한 완매(頑昧) 가운데 있을 때에는 비유로만 얘기해서 귀 있는 자만 듣게 하는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 頑 완고할 완, 昧 어두울 매.
마음의 눈을 뜨고 귀가 열려 진리의 말씀을 들을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참된 깨달음 3
<교회에 대하여 3>, 제35강 교회의 통일성(4), 165쪽
“귀 있는 자란 들을 자를 선택하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듣고자 해서 모두 간절히 아침부터 나와서 설칠지라도 다 주는 것이 아닙니다. 가령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저희가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할까 염려하라’(마 7:6)는 것입니다. (중략) 진리라는 보물은 아무에게라도 선택 없이 던지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선택하는 바가 있는 것이다 해서 그 열매를 맺기 바라는 것을 나타내셨습니다.”
진리라는 보물을 아무에게라도 선택 없이 던지지 않게 하시옵소서.
참된 깨달음 4
<교회에 대하여 3>, 제35강 교회의 통일성(4), 165쪽
“예수님은 잎사귀밖에 없는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시되 (중략) 이것은 결국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에게서 빼앗아서 열매를 맺는 다른 백성에게 주리라’(마 21:43)는 것입니다. 언제까지든지 한 무리의 사람들을 붙들고 그냥 그 사람들만 가르치면서 그들에게만 기대하고 앉아 있지를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한테 그렇게 배웠어도 깨달음이 없고 항상 배우나 깨닫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언젠가 한번은 포기하시는 날이 오는 것인데, 이스라엘도 그렇게 포기를 당한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원칙입니다.”
항상 배우고 깨달아 마침내 진리의 지식에 이르게 하시옵소서.
참된 깨달음 5
<교회에 대하여 3>, 제35강 교회의 통일성(4), 166쪽
“예수님이 행동하실 때 주로 그 말씀을 듣는 사람의 생활과 심상을 늘 주목하시며 가르치시는 것입니다. 말씀은 그저 관념으로 이지적으로만 받아들여서 재미있으라고 자꾸 하는 것이 아닙니다. (중략) 그 사람이 깨달았으면 그 깨달음에 상당한 행동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깨달음에 상당한 행동이라는 것이 무엇이냐 할 때 그것을 씨 뿌리는 비유에서 잘 가르쳐 주셨습니다.”
깨달았으면 그 깨달음에 상당한 행동을 하게 하시옵소서.
참된 깨달음 6
<교회에 대하여 3>, 제35강 교회의 통일성(4), 167쪽
“말씀은 항상 그 사람 자신의 종교를 위해서 들어갔고 또 그의 종교 감정을 위해서 들어갔습니다. 자기의 정신적인 물질적인 복리 증진을 위해서 말씀을 받아들이고 기뻐하고 좋아하고 거기에 가담했다는 말입니다. 말씀이 들어온 다음에는, 내가 무엇을 얻으려고 그것을 받아 보았으나 소용없는 일이었고 결국 내게 있는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드려야 한다, 하는 것을 알만큼 완연히 변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현실상 나는 내 목숨을 주께 바쳐야 하겠다는 정신 가운데 도달치 않을 때에는 깨달음이 없는 것입니다.”
내게 있는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내 목숨을 주께 바쳐야 하겠다는 정신 가운데 도달하여 확연히 깨달게 하시옵소서.
참된 깨달음 7
<교회에 대하여 3>, 제35강 교회의 통일성(4), 167쪽
“혹 시작할 때에는 공리적인 종교 목적으로 시작을 했을지라도 말씀이 들어와서 참말로 성신님의 쿰 베르보(cum verbo)의 역사가 있다면 그것이 뒤집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뒤집히는 것이 바로 깨달음이라는 것입니다. (중략) 그 때에는 확연히 한 금을 긋는 것입니다. 그 금이 무엇이냐 하면 바로 생명을 버려 버리는 것입니다. 거기에다 다 바쳐 버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명을 바치고 안 바치는 문제가 깨달음의 여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 cum verbo : 라틴어. ‘함께’, ‘더불어’
하나님께 전부를 드리고 아무런 미련 없이 담담히 늘 주님만을 생각하고 살아가게 하시옵소서.
진리의 터득과 그 열매 1
<교회에 대하여 3>, 제35강 교회의 통일성(4), 170쪽
“확실히 뒤집힌 적이 한 번도 없이 별로 성장도 없고 열매도 없는 상태에서 똑같은 종교 생활 가운데 빙빙 돈다면 교회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입니다. 새로운 생명이 들어가서 그 생명이 자라나고 그리하여 마침내 그리스도에게 온전히 바친 심정 가운데에서 늘 살아가는 이것이 안 될 때에는 그런 교회는 제대로 의미를 안 가지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에게 온전히 바친 심정 가운데에서 늘 살아가게 하시옵소서.
진리의 터득과 그 열매 2
<교회에 대하여 3>, 제35강 교회의 통일성(4), 172쪽
“내가 혼자가 아니다. 내가 목숨을 드려서 충성을 다하고 섬겨야 할 주님이 저기 계시구나 하는 것을 깨닫는 데에서 비로소 말씀이 성신으로 말미암은 쿰 베르보의 역사(役事)가 효과 있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 役 부릴 역
주님께 목숨을 드려서 충성을 다하고 섬기게 하시옵소서.
진리의 터득과 그 열매 3
<교회에 대하여 3>, 제35강 교회의 통일성(4), 172쪽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존하리라.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요 12:24-26).
자기의 행복 증진의 상보적(償報的)인 교환의 조건으로 종교를 가지지 않게 하시옵소서.
* 償 갚을 상, 報 갚을 보
진리의 터득과 그 열매 4
<교회에 대하여 3>, 제35강 교회의 통일성(4), 173쪽
“거기에 아무리 높은 학문이 있다고 야단 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한 깨달음이 없는 까닭에 행함이 없는 것입니다. 아무런 행(行)의 열매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 읽은 말씀대로 ‘영혼이 없는 몸이 죽은 것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이라는 것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다’ 해서 행함이라는 것은 마치 몸의 영혼과 같이 중요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참으로 그 믿음의 격(格)을 만들어 내는 것이요 그 믿음의 실존(實存)을 증명해 주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 格 바로잡을 격. 주위 환경이나 형편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분수나 품위.
주님께 목숨을 드려서 충성을 다하고 섬김으로 믿음의 격을 만들어 내고 믿음의 실존을 증명하게 하시옵소서.
진리의 터득과 그 열매 5
<교회에 대하여 3>, 제35강 교회의 통일성(4), 173쪽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 할 때 그냥 아무것도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고 말을 하면 그에게 아무런 변화가 없어도 의롭다 함을 얻었다는 식으로 그릇된 논리를 하기가 쉬운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먼저 시작하신 것이요 하나님께서 전적으로 하시는 것이지만 사람이 영혼을 가진 인격자인 까닭에 그 인격의 사실을 활용해서 증명하는 것이 있는 것입니다. 영혼을 가진 사람이 활동을 해서 증명하는 것은 그리스도를 위해서 모든 것을 다 바친다는 명확한 사실로 나오는 것이고, 세상을 미워하고 세상에 걸려 있는 줄을 없앤다는 것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위해서 모든 것을 다 바치고, 세상을 미워하고 세상에 걸려 있는 줄을 없애게 하시옵소서.
진리의 터득과 그 열매 6
<교회에 대하여 3>, 제35강 교회의 통일성(4), 174쪽
“과연 그가 돌아가서 착한 사마리아 사람을 본받아서 어떤 행을 하려고 했다면 당연히 그는 자신의 모순과 더불어 해결되지 않는 여러 가지 문제에 맞닥뜨릴 것입니다. 만일 그랬다면 자기는 사마리아 사람의 온정의 생활만큼도 없는 사람인 것이 드러날 것입니다. 그는 마치 그 비유 가운데 있는 제사장이나 레위인 같은 사람이라 말입니다. 그런 까닭에 자, 이 사마리아 사람이라도 본받아서 해 보아라, 그러면 너에게는 변화가 오고 그런 새로운 차원으로 올라갈 때 비로소 생각을 달리할 것이다 하는 것을 포함해서 여기서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중략) 우리가 참으로 깊은 진리를 터득하려면 우리들 자신의 현실 생활에서 무슨 열매가 있는가를 살펴보아 가면서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현실 생활에서 무슨 열매가 있는가를 살펴보아 가면서 생각해 나가, 참으로 깊은 진리를 터득하게 하시옵소서.
기도 1
<교회에 대하여 3>, 제35강 교회의 통일성(4), 174쪽
“거룩하신 주님, 저희들은 주님 앞에 심히 부족하여서 종교를 알되 마치 이 율법사와 같은 심정에서 항상 자기의 인간적인 종교의 요구와 구상에 둘러맞추어 생각하기가 쉽사옵니다. 하나님 앞에 전부를 드리고 아무런 미련 없이, 구애 없이 살아가는 심정을 가지고 이 세상을 결코 사랑하지 않고 또 세상에 대해서 후고지려가 없이 아무 관계가 없는 심정으로 담담히 늘 주님만을 생각하고 살아가는 마음의 경계에 들어가야 할 터인데 그렇지를 못하고 여러 가지 구실을 베풀어서 세상에 모든 것을 걸어 놓고,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과 비교해 가면서 자기를 정당화하려고 하는 악한 경향, 이 율법사와 같은 심정에 머물기가 심히 쉽사오니 이러한 데서 건지시옵소서.” * 後顧之慮 : 뒷걱정, 뒷근심.
기도 2
<교회에 대하여 3>, 제35강 교회의 통일성(4), 174쪽
“저희들 자신의 잘못된 것을 주님 앞에 참으로 회개하고 깊이 반성하게 하시어서 참된 깨달음을 생활로 확연히 증시할 수 있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스스로를 비춰 보고 생각하는 데서 자기가 어떠한 마음자리를 가졌는가 또 어떻게 하여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주의하게 하시옵소서.”
1980년 7월 27일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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