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강 베스도 총독과 아그립바 왕 앞에서 복음을 증거함

자기를 변명하는 바울의 태도
<사도행전9>, 제10강 베스도 총독과 아그립바 왕 앞에서 복음을 증거함, 248쪽

“바울 선생은 이 세상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인사를 잘하는 사람입니다. 말만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하게 이야기를 하고 또한 충정으로 마땅히 주어야 할 것은 주고 존경할 것을 존경하는 아주 참 훌륭한 인격이 여기서도 벌써 드러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크신 배정(配定)하에서 어떤 사람에게 돌아가는 이 세상의 권위와 권력이나 영광에 대해 그 사람이 무엇이었든지 그것을 문제 삼지 않고 먼저 그 지위나 위치에 대해서 그만큼 경의를 표하게 하옵소서.

구약의 성취로서의 신약 교회
<사도행전9>, 제10강 베스도 총독과 아그립바 왕 앞에서 복음을 증거함, 252쪽

“바울 선생이 주장한 대로 유대 사람들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들도 하나님께서 경영하시는 거룩한 교회가 아담 이래로 지금까지 면면히 흘러 내려오고 있다는 것을 바르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다만 신약의 교회는 때가 차서 충만한 계시가 나타나서 과거에는 감춰져 있었고 다 잘 알 수 없었던 사실들이 보충되어 이제 완전한 자태로 보여 주시는 것일 뿐입니다. 신약의 교회가 가지고 있는 우월성은 결국 구약이 지향하고 바라고 선지자들이 예언했던 사실의 성취라는 점에 있습니다. 그것을 떠나서 신약의 교회만 따로 독립해서 서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아담 이래로 인류 전체에게 주신 거룩한 언약이 계계승승해서 우리에게까지 전달되고 오늘날 우리도 그 언약 가운데에서 살아간다는 것을 확신하게 하옵소서.

사탄의 두 가지 특성, 미움과 자기 자랑
<사도행전9>, 제10강 베스도 총독과 아그립바 왕 앞에서 복음을 증거함, 255쪽

“근본적으로 사탄의 성격은 악 자체이고 증오입니다. 악을 가지고 있고 증오를 가지고 있고 스스로 뽐내려고 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성격에 어떤 사람이 제일 가까운가를 보아서, 또한 그것을 이용하면 얼마만큼 효과를 내겠는가를 보아서 이용하는 것입니다.”

가지고 있는 정욕과 인격적인 활동이 악을 좋아하지 않게 하시고, 악에 물들어 점점 거기 깊이 들어가서 결국 사탄적 도구가 되지 않도록, 성신께서 가르치시고 인도하여 주옵소서.

사도 바울의 변개(變改)
<사도행전9>, 제10강 베스도 총독과 아그립바 왕 앞에서 복음을 증거함, 261쪽

“지금까지 ‘예수는 죽은 인물이다. 위대한 기적을 행한 인물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수를 하나님으로 섬기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이것은 하나님에 대한 중대한 모독이다’ 하고 생각했는데 죽었다고 생각했던 예수가 살아 계실 뿐 아니라 자기에게 여러 가지 분부를 하시고 그 분부의 내용에서, 분명히 자기를 일격에 지옥으로 보내실 수 있는 분이 그러지 아니하고 자기를 건져 내신다고 하는 큰 자비를 깊이 느꼈던 것입니다.”

형벌과 지옥과 무서움 가운데에서 불러내신 크신 자비에 감사합니다. 생각이 열려서 사색을 해 가지고 자꾸 깨달아 나아가며 불러내신 소명을 이루어 나가게 하옵소서.

사물을 판단할 때 주의할 점 1
<사도행전9>, 제10강 베스도 총독과 아그립바 왕 앞에서 복음을 증거함, 263쪽

“만일 바울 선생이 기독교 전체를 알았다면 처음부터 박해하려고 나서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부분만 알고 그 진수(眞髓)를 몰랐고 무엇보다도 핵심이고 생명이신 그리스도 예수를 몰랐던 까닭에 그를 따르는 자들을 죽여야 하고 옥에 가둬야 한다고 박해하고 나섰지만 일단 예수님을 접한 후에는 자기가 지금까지 알고 이해하고 있던 것과 생각하고 있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오해였던가, 무서운 단견(短見)이고 편견이며 얼마나 죄악적인 생각이었던가를 느꼈고 환연히 대오(大悟)하고 대각(大覺)하여 회개를 했습니다.”* 髓 골수 수. 悟 깨달을 오.

부분만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하고 전체를 논하지 않게 하시고, 진수며 핵심이고 생명이신 그리스도 예수를 알고 따르게 하옵소서.

사물을 판단할 때 주의할 점 2
<사도행전9>, 제10강 베스도 총독과 아그립바 왕 앞에서 복음을 증거함, 263쪽

“사람이 이 세상을 볼 때도 단편적으로 보고 어떤 것은 자기의 눈에 정욕이라는 색안경이 씌워져 있어서 정욕으로 보니까 세상에 있는 악과 불의, 자기를 잡으려고 도사리고 있는 덫(trap)을 못 보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기의 색안경 빛깔과 같아서 잘 안 보이고 유표하게 드러나는 화려하고 좋은 것만 보이니까 그것이 추구할 만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기에게 행복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뒤를 좇는 것입니다.”

색안경을 끼고 화려하고 좋은 것인 줄 알고 그것을 추구하고 그 뒤를 좇지 않게 하옵소서.

사물을 판단할 때 주의할 점 3
<사도행전9>, 제10강 베스도 총독과 아그립바 왕 앞에서 복음을 증거함, 263쪽

“사물에 대해서 평가를 하려면 적어도 평가의 대상에 대한 바른 이해가 서 있어야 하는데 그 이해가 바르지 못하고 빈곤하면 함부로 독단적인 이야기를 하기 쉬운 것입니다. 우리가 그것들을 대할 때에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 테니까 그에 대한 평가는 늘 가지고 있어야 하겠지만 그 평가를 최종적인 것으로 생각하지 않아야 합니다. 다만 내 태도를 취하되 ‘위험하지 않게 실례되지 않게 이만한 정도에서 태도를 취한다’ 이렇게 잠정적으로 하고 좀 더 알아 가는 데에 따라서 태도가 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상대를 잘 알지 못하고 이론을 충분히 알지 못할 때에는 거기에 대해서 먼저는 무례하지 않게 또한 파괴하지 않고 잘못되지 않도록 태도를 취하게 하옵소서.

바울이 받은 사명
<사도행전9>, 제10강 베스도 총독과 아그립바 왕 앞에서 복음을 증거함, 266쪽

“바울이 전하는 이 말씀의 큰 내용은 인류가 사탄의 권세에 눌려 있을 때에 사탄의 권세에 눌려 있는 사람들을 뽑아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중요한 일입니다.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아니한 사람들은 사탄의 권세하에 있는 것이고, 말로는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사탄의 권세하에 있는 사람들이 가는 길을 가고 그들과 같은 생활 태도를 취하고 나가면 결국 사탄의 권세가 좋은 것 같아서 그리로 다시 뛰어 들어가는 것입니다.”

구원을 받고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성화의 생활을 하게 하셔서 마지막에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큰 기업의 내용을 유산으로 받게 하옵소서.

바울이 변개 이후에 사명의 생활을 시작함
<사도행전9>, 제10강 베스도 총독과 아그립바 왕 앞에서 복음을 증거함, 269쪽

“선지자들과 모세가 장차 반드시 성취되리라고 말한 것을 전하는데도 선지자들과 모세를 믿는다는 유대 사람이 그 큰 소망의 내용을 전하는 바울을 박해하고 (중략) 바울이 마치 절대 진리라도 파훼한 것처럼 그를 죽이려고 했던 것은 그 속에 논리가 아니라 무서운 증오, 무서운 사탄적인 세력이 지배했기 때문입니다.”

사탄의 권세에서 뽑아 내셔서 구원받은 새사람으로서 성화의 생활을 날마다 해 나가게 하옵소서.

바울의 변명에 대한 베스도와 아그립바의 반응
<사도행전9>, 제10강 베스도 총독과 아그립바 왕 앞에서 복음을 증거함, 270쪽

“자기가 가지고 있는 구원의 세계가 진리의 세계요 높고 고귀한 세계인 것을 확신한 까닭에 ‘너희들이 아무리 찬란하게 꾸미고 있어도 결국 나와 같이 되는 것이 참된 행복이고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그런데 못 되고 있지 않느냐’ 하는 이야기입니다.”

구원의 세계, 진리의 세계, 높고 고귀한 세계에서 참된 행복을 누리고 살게 하옵소서.

기도 1
<사도행전9>, 제10강 베스도 총독과 아그립바 왕 앞에서 복음을 증거함, 271쪽

“사람들은 세상의 큰 영광을 가지고 스스로 뽐내고 그것을 과시하고 있고 바울 선생은 그들과 대조하면 미미한 일개 죄수로밖에 보이지 않지만 그러한 큰 영광을 버리고 자기와 같이 되기를 오히려 하나님 앞에 기도한다고 할 만큼 그가 서 있는 자리와 주께서 세우시고 입혀 주시는 그 거룩한 영광은 그들과 비교할 수 없고 하늘과 땅의 차이이옵니다.”

기도 2
<사도행전9>, 제10강 베스도 총독과 아그립바 왕 앞에서 복음을 증거함, 271쪽

“주여, 저희에게도 이런 확호한 사상의 터 위에 서서 철저히 사는 거룩한 은혜를 주셔서 각 사람이 그러기를 원하고 이 세상적인 생각에 의해서 자기의 죄악적인 일을 용서해 가면서 변호하는 일이 없게 하시고 자기가 이 세상을 좇는 일을 자꾸 두호(斗護)하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거기에 갖다 붙이는 교활한 일이 없게 하시고 저희들 자신이 아버님 앞에서 철저한 하나님 나라의 사상의 터 위에 서 있게 하시옵소서.”
* 두호하다 : 斗 툭 튀어나올 두, 護 도울 호. 남을 두둔하며 보호하다.

1981년 3월 1일 주일 오전

댓글 없음:

댓글 쓰기

하나님의 말씀을 오해한 경우 2, <교회에 대하여 4>, 제51강 성신을 좇아 행치 않음(2), 183쪽

“다른 사람들, 친구들 모두가 복잡하게 성경을 해석해 가지고 결국 이게 하나님의 뜻이라고 해 놓으면, 그것이 과연 그런지 아닌지를 알 만한 능력도 없고 하나님의 뜻을 자기가 깨닫지도 못하면서도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지적으로 흡수를 해서 그것에 자기...